
이 글은 Substack에 발행된 “ProtoLane UX Insights” 세 번째 뉴스레터를 바탕으로, 실패한 첫 기획 프로젝트에서 얻은 핵심 인사이트만을 재정리한 요약 콘텐츠입니다. 구체적인 서사와 상세 사례는 원문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기획 프로젝트가 망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했던 것
기획자로의 전환을 결심한 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개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주제는 뉴스레터 기반의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이미 사용자로서 익숙한 영역이었고, 불편함도 명확히 느끼고 있었기에 “이 정도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기획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 프로젝트는 기획 포트폴리오로서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그 이유는 결과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기획의 출발점이 잘못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징후는 초반부터 있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문제 정의도, 사용자 리서치도 아닌 화면 그리기였습니다.
Figma를 열고 레이아웃을 잡고, 색을 고르고, 컴포넌트를 정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어느 순간 버튼의 라운드 값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이미 방향은 어긋나 있었습니다.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행동은 여전히 디자이너의 습관에 머물러 있었던 셈입니다.
“나도 사용자니까 괜찮다”는 착각
개인 프로젝트라는 이유로 사용자 리서치를 생략한 것도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내가 느낀 불편함을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편리했지만, 위험한 가정이었습니다.
대신 경쟁 서비스들을 살펴보며 보기 좋아 보이는 기능들을 모아 화면에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능들이 왜 필요한지, 누구의 문제를 해결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 결과, 화면은 그럴듯했지만 플로우는 끊어져 있었고, 정책·예외·비즈니스 구조는 전혀 설명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가장 뼈아팠던 깨달음
완성된 화면들을 나열해 놓고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때, 단 하나도 명확하게 답할 수 없었습니다.
이 서비스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무엇인가? 타겟 사용자는 누구이며, 어떤 상황에서 이 기능이 필요한가? 왜 이 기능이 첫 화면에 있어야 하는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한 일은 ‘기획’이 아니라, 근거 없는 화면을 예쁘게 나열한 것에 불과했다는 사실을요.
이 실패에서 얻은 핵심 교훈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분명히 알게 된 것들이 있습니다.
✅ 기획의 출발점은 ‘나의 불편함’이 아니라 사용자의 문제여야 한다
✅ 비주얼은 해답이 아니라 결과물이다
✅ 개인 프로젝트일수록 사용자 리서치는 더 중요하다
✅ 화면보다 먼저 전체 흐름과 보이지 않는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
✅ 가상의 서비스라도 비즈니스 구조는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이 실패는 좌절이 아니라, “다음에는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준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